창원본원

9월 평가원의 관문을 거친 이맘때의 수험생들 모습은 해마다 거의 동일해 보입니다.

부지런히 전진하는 자와 멈칫거리는 자, 아니면 제자리에서 허둥거리는 자...

이 시점에서 여러분 스스로의 모습은 어때 보이시는지요?

아마 지금 어떠한 행보를 하고 있더라도 만족감을 갖긴 어려울 것입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치에 대한 의구심과 시간의 소멸이 주는 압박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테니까요.

해마다 그랬습니다.

여러분이 걷고 있는 이 길을 먼저 거쳐 간 수많은 선배들의 가을도 지금 여러분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 속에서도 대박의 결과, 만족스런 결과, 그리 나쁘지 않은 결과. 나쁜 결과로

만들어지는 현실을 해마다 마주 하면서 항상 아쉬움이 남았었습니다.

조금씩 지쳐가는 학생들을 위해 객관화 된 시각에서의 자각을 도와주고 수험생활의

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충분히 조언해 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지요.

그러한 이유로 올해는 작년보단 더 살피고 챙겨보려 합니다.

하지만 그런 의무감이나 보상심리로 여러분의 귀한 시간을 빼앗진 않을 것입니다.

단지 제 자리에서 기다릴 테니 심리적인 위안이 필요하든 올바른 마무리에 대한

조언이 필요하든 흐트러진 리듬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학생은 언제든 찾아와

주십시오.

올 가을은 작년보다 더 많이 부지런히 돕겠습니다.

예년보다 올해 여러분의 모습은 충분히 훌륭했습니다. 흔들림의 정도도 덜했고

스스로 만들어 가는 차분한 학습 분위기도 자랑스러웠습니다.

다른 학원들처럼 빈번하게 보여 지는 중도 탈락의 혼란스러움 없이 굳건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준 모습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희를 믿고 끝까지 동행하려는 그 마음을 알기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이 시기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성장도

가능하다고 확신합니다.

해마다 인문 10~ 20% 자연 10~20% 정도의 학생들이 이 시기에 급성장하여 수능

에서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여러분 모두가 이 “가을의 전설”에 주인공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환절기에 건강관리 잘 하시고 슬기롭게 수험생활의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